(특집) 공주 원도심의 등록문화제 순례하기 (1) – 옛 공주읍사무소

(사진 설명 : 옛 공주시 모습. 옛 공주읍사무소 책자 인용 . 공주시(c))

이 사진은 1920년대 중반 공주시가지 전경이다. 본래 공주는 충청도 감영이 있었다. 그리고 충청남도 도청이 있었던 역사, 문화, 정치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1932년 충남도청이 대전으로 옮겨가면서 차츰 중심권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당시 대부분의 가옥들이 1층 초가집의 형태를 띠고 있을 때, 유독 2층으로 된 서양식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당시 공주금융조합 빌딩(현 옛 공주읍사무소)이다. 당시만 해도 붉은 벽돌로 지은 이 서양식 2층 건축물은 눈에 띄는 웅장한 건물 그 자체였다. 당시 사진에서 맨 좌측에 1번 건물은 충남도청이다. 좌측 위 2번은 공주지방법원이다.중간 4번 건물은 공주경찰서, 5번 건물은 충청남도금융조합연합회관이다. 우측 위 6번 건물은 공주형무소다. 우측 앞 7번 건물은 충청남도공주의원이다. 끝으로 맨 우측 산에 높은 서양식 건물은 미선교사가옥이다.

현재 보전 중인 ‘옛 공주읍사무소’ 건물은 공주읍사무소와 공주시청으로 쓰이다가 (주)범양에 매각되어 10여 년간 방치되다가 1999년부터는 개인소유로 미술학원으로 사용되었다. 그 후 2008년 9월 다시 공주시가 매입해 2009년 10월 12일 등록문화재 제443호로 지정됐다. 이후 2014년까지는 공주역사상영관으로 이용되다가 2021년 8월 개선사업을 통해 지금의 기념관으로 재개관했다.

1923년 건립되어 건축 100년을 맞은 옛 공주읍사무소는 역사적, 건축학적 가치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주 근대건축물의 상징으로 현재까지 남아있다. 건물 내부는 1층은 전시실이고,  2층으로 올라가는 나무계단을 오르면 옛 공주시장실이 보존되어 있어 정감을 더한다. (공주뉴스=유성근기자)

 

 

작성자 gbctv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