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시 옥룡동(동장 이기숙)은 지난 26일 옥룡동효문화제추진위원회(위원장 이석배)와 함께 ‘2025 옥룡동 효(孝)축제’를 열었다. 옥룡동효문화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효행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위원회는 지난 2019년부터 비각 주변을 가꾸고 추모제를 지내며 효문화제를 이어오고 있다.
효축제에서 기리는 향덕은 우리나라 문헌(삼국사기)에 기록된 최초의 효행 인물이다. 신라 경덕왕 때 가난과 병마에 시달리던 부모를 낫게 하기 위해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 봉양했다는 일화로 알려져 있으며, 755년에 정려비가 세워졌다.
또 다른 효자 이복은 고려시대 향리로,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국을 얻어 가던 중 미끄러져 국을 엎지른 장소가 ‘갱경골’로 불리다 훗날 ‘국고개’로 전해졌다. 이 고개는 현재 공주시 중동과 옥룡동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효심을 상징하는 장소로 남아 있다.
올해 축제에서는 3대 이상 가족이 함께 사는 효행자 표창, 향덕·이복 추모제, 살풀이 공연 등 전통 행사와 함께 가훈 써주기, 한복 체험, 전통문화놀이, 공예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전 세대가 함께 즐기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석배 위원장은 “이번 추모제를 통해 효자 이복 선생의 삶과 효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기숙 옥룡동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효자 향덕과 이복의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마을의 효 정신을 이어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전통과 정신이 오래 보존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공주뉴스=이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