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공주 충청감영 역사문화제’가 25일 공주목 관아터(구 공주의료원)에서 시작됐다.올해 세 번째를 맞는 문화제는 현재 진행 중인 공주목 관아 복원 사업 현장에서 ‘충청감사 납시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역사문화제에서는 충청감영 보물찾기, 충청감영 향시(과거)시연, 역사토크콘서트, 충청감영풍류마당 등 감영의 기능과 의미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충청 관찰사가 공주로 부임하던 행렬을 재현하는 ‘충청감영 부임행차’가 26일 오후 진했되어 많은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공주사대부고 앞에서 시작된 부임 행렬은 행사장인 공주목 관아터까지 약 800미터 가량 농악대를 앞세우고 취타대가 연주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길가에 늘어선 많은 관광객들이 박수로 호응했다.
관찰사(觀察使)는 중앙의 행정관서와 지방의 수령을 연계하면서 도내(道內) 행정, 군사, 사법을 처리하는 지방 최고의 행정장관으로 충청 관찰사 휘하에 있는 각 지역 목사(牧使)·부사(府使)·군수(郡守)·현령(縣令)·현감(縣監) 등을 지휘 감독했다. 흔히 감사(監司)라고 칭했는데, 올해 충청감사로 선발된 어린 감사는 오윤서 어린이가 맡았다.
축제 기간동안 공주시는 한국영상대학교 학생들과 협업해 충청감사 재판체험, 공주시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공주 왕도심을 답사하는 ‘충청감영 역사의 길’, 충청감사가 어머니와 주고받은 편지를 낭독하는 낭독회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한편, 충청감영은 지금의 도청과 같은 행정 관청으로, 17세기부터 충청도 전역을 관할했으며공주 봉황동 일대에 자리했다. 당시는 공주가 경제, 사회, 예술, 문화, 출판, 행정, 군사 기능이 집약된 큰 고을이었다.
공주목 관아터 행사장에는 다양한 부스들이 설치돼 관광객을 맞았다. 나무로 만든 감옥과 곤장을 맞는 형틀 모형, 전통놀이와 널을 뛸 수 있는 장소 뿐 아니라 당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코너가 설치돼 인기를 끌었다. (공주뉴스=유성근기자)